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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18

시카고에서 만난 건엽 형 (2) 뉴올리언스행 기차를 타러 나가기 전에 건엽 형을 한 번 더 볼 수 있었다. 후닥닥 기념사진을 찍고 덕담을 나누었다. 여행 끝난 후에도 한두 번 이메일을 주고 받았었는데 지금은 어찌 지낼지 모르겠다. 건엽 형이 원하는 길을 걷고 있길 바란다. 2009. 10. 6.
Chicago River 한강을 보며 살던 기준으로 보면, 시카고 사람들이 바다처럼 넓은 물을 호수라 부르고 개천처럼 좁은 물을 강이라 부르는 상황이 우스꽝스럽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wallyg/170862969/ 출처: http://flickr.com/photos/wallyg/170863553/ 출처: http://flickr.com/photos/wallyg/170863832/ 성 패트릭의 날 축제 때에는 강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풍습이 있나보다. 2008. 9. 19.
미국 은행 탐방 2002/01/29 (화) 건엽형이 입학 수속하는 Columbia College에 따라 갔다. 유학생들이 많다 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이것 저것 챙기는 걸 봐 온 걸로 보자면 시카고는 학비도 비싸고 집세도 비쌌다. 은행 계좌를 트러 간다길래 쫓아가 보았다. Bank One이라고 큰 은행이라는데 미국은 주가 바뀌면 수수료가 $1 ~ $2 정도로 비싸지기 때문에 이사를 가면 계좌까지 바꿔야 좋단다. 한국과 달라 참 생경했던 것이, 접수 번호표를 받고 창구가 보이는 곳이 아닌 별도의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했다. 은행 전체의 조명 수는 엄청 많았지만 간접조명이라 뭔가 어두운 곳에 처박히는 느낌이 들어서 우스웠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river_slaughter/2698843641.. 2008. 9. 18.
시카고에서 만난 멕시코 이민 2002/01/29 (화) 아침에 밥을 먹고 호스텔 로비에서 노닥대려니 내가 쓰던 이층침대 아래 칸에 있던 멕시코인이 나왔다. 별 생각 없이 관광객이냐며 말을 붙였는데 아니란다. Sister가 일하는 호텔에 일자리를 구하러 왔다고 했다. 나 같은 한량이 아니구나 싶어서 자세히 보니 왼손의 손가락이 모두 잘려 있었다. '이크.' 내 시선을 봤을까? 뜨끔해 하면서도 이대로 얘기를 끝내서는 안 될 듯하여 화제를 돌렸다. 이 얘기 저 얘기하다 보니 서로 자신은 영어를 20% 안다, 30% 알아 듣는다며 웃다가 결국 내 여행 얘기까지 하게 됐다. 처음부터 시카고에 온 것은 아니고 뉴욕을 거쳐 왔다고 했더니 자신은 위스콘신에 4년, 뉴욕에 3년 있었는데 손가락은 뉴욕에 있을 때 다쳤단다. 괜히 뉴욕 얘기는 해서 상.. 2008. 9. 17.
밤에 찾아 간 Lake Michigan 2002/01/28 (월) 밤에 건엽형을 만나 짜파게티, 밥, 과일을 기분 좋게 잔뜩 얻어 먹고 호스텔을 나섰다. 형의 룸메이트인 일본인 여행객과 같이 미시건호를 걷다 보니 Navy Pier까지 가게 됐다. 정말 따뜻할 때 자전거 타고 다니면 최상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걸었다. 밤 늦은 시간이었지만 3명이 다니니 무서울 없어 시카고 밤거리를 맘 놓고 신나게 다녔다. 왠지 들떠서 일본인 여행객과도 짧은 일본어 어휘 몇 개를 주워 섬겨가며 얘기했다. 여행이란 게 한 명이면 쓸쓸하고 두 명이면 서로 너무 의지하게 되고 세 명이면 거칠 게 없게 되는 듯 싶다. 일장일단이 있겠지. 출처: http://flickr.com/photos/straightedge/2588359294/ 그렇게 쏘다니다 보니 일본인 여행객은 .. 2008. 9. 11.
John Hancock Center 2002/01/28 (월) 우여곡절 끝에 John Hancock Center에 갔는데 전망대 입장권을 사려니까 직원이 'Zero-view'라며 표를 팔지 않겠단다. '제로 뷰'가 무슨 말인지 몰라 재차 물으니까 손으로 0을 나타내고 눈으로 보는 시늉을 하며 안개가 끼었다고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전망대에 올라가 봐야 보이는 게 없을 거라는 얘기였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sebastian_bergmann/2527750866/ 고맙다고 하며 나와 보니 안개가 빌딩 상층부를 휘감은 상태였다. 그래서 환한 낮에 본 시어즈 타워에서 본 풍경도 희뿌연했었나 보다. 다른 빌딩 전망대도 마찬가지겠지만 죤 행콕 센터의 전망은 유명했는데 아쉬웠다. 출처: http://flickr.com/p.. 2008. 9. 4.
wizmusa's Broken English (5) 2002/01/28 (월) John Hancock Center에 가려고 버스를 탔다. 늘 하던 대로 행선지로 가는지 확인했는데 버스 기사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아이 새앧 죤 행콕 센터." "What?" "죤 행콕 센터." "What?" "죤 행콕 센터얼." 버스를 세워 두고 이런 문답 아닌 문답을 서너 차례 더 했더니 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이 짜증을 느끼기 시작한 듯했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diaper/875889112/ "히 새앧 쟌 행콕 쎄너얼!"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흑인 여성 톤 그대로여서 신기했다.) 결국 뒷자리의 아주머니가 버스 기사에게 내 말을 전해주었다. 그 아주머니의 발음을 듣고 나서야 interview[íntərvjùː]를 [이너뷰]라고 하.. 2008. 9. 2.
Sears Tower 2002/01/28 (월) 출처: http://flickr.com/photos/pathawks/518703355/ Sears Tower의 전망대 관람객에 대한 성의가 인상 깊었다. 일단 103층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부터 막간영화를 틀어 주며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danebrian/2768997628/ 내가 본 것은 시어즈 타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주까지 날아 갔다가 떨어지듯 귀환하는 내용이었는데 검색해 보니 만화 캐릭터를 등장 시키기도 하는 모양이다. 왕왕 바꾸는 듯. 출처: http://flickr.com/photos/robotclaw/2683340465/ 전망대 내부도 망원경들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라 시카고의 역사와 풍물을 소개하는.. 2008. 9. 2.
시카고의 1 day pass 2002/01/28 (월) 출처: http://flickr.com/photos/jordanfischer/138645664/ 출처: http://flickr.com/photos/eddiequinones/53920582/ Jackson street를 한나절 헤매고 다녔다. 그야말로 정처 없이. 똑같은 도심이긴 하지만 뉴욕과는 정말 다르다. 덜 부산스런 느낌이랄까. 불현듯 1 day pass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 봤는데 Amtrak station의 tickets에서 팔 줄이야. 우리 식으로 치면 서울역 기차 승차권 매표소에서 시내버스 정기권을 파는 셈이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안내문이 없어서 broken English로 물어 물어 찾아 다녀야 했다. 출처: http://flickr.com/photo.. 2008.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