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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

시카고에서 만난 차태현 닮은 형 (1)

by wizmusa 2008. 8. 20.
2002/01/27 (일)

 오후에 건엽 형과 시카고 거리를 돌아 다니다가 유스호스텔로 돌아 왔다. 저녁을 챙겨 먹고 시카고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고심했다. 그러다가 차태현을 닮은 한국인 여행객을 만났다. 미국 여행 하다가 만난 한국인 여행객 중 유일하게 캐주얼 정장 차림이었는데 시카고에는 벌써 3일 정도 있으면서 많이 돌아 본 모양이었다. 그래도 아직 시카고의 유명한 재즈 바에는 가 보지 못했다고 하여 같이 갔다. 여행책자에는 시카고의 재즈 바 얘기가 많이 있었지만 혼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터라 다행이었다.

Jazz bar - Blue Chicago

Jazz bar - Blue Chicago - 낮의 사진이라 분위기가 덜 사는데...

출처: http://flickr.com/photos/swanksalot/24679281/

Andy's Jazz Bar

이 집은 아닌데 밤에 보면 이런 식으로 흥이 난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smith/51218644/
 
 시카고에는 재즈 바(블루스 바?)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유명하다는 Blue Chicago로 갔다. 앞에 지키는 일을 겸하는 사람이 있기도 해서 미국 술집에 왔구나 싶었는데 참 이 동네 인심이 참 야박한 게, 입장료($10)를 받고 술병이 비었다 하면 득달 같이 가져가 버리고 주문을 받으면서 기본 안주도 주지 않았다. 같이 간 형이 종업원에게 뭐라 뭐라 불평을 하니까 "This is America!"라며 농담만 하고 가 버렸다.(농담하는 모습 자체는 싹싹하니 이뻤지만.) 왠지 약이 올라서 맥주를 1cm 정도 남기고 마시지 않았다. 계속 뻔질나게 서성대며 다 마셨는지 확인을 하는 눈치였는데 그냥 무시했다. (자칭 '1cm의 미학'이라고 한다.)

 역시 유명하다는 Jerry D. Moore라는 양반의 공연은 다행히 흥겨웠는데 손가락이 아주 긴 천혜의 조건을 가진 기타리스트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기분 좋게 보고 호스텔로 돌아 왔다.

Crummy blues guy

그날 공연은 이런 느낌이었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synaesthesia/43934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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