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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telling International25

뉴올리언스 도착 2002/01/30 (수) 뉴올리언스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객과 같은 Youth Hostel에 묵게 되어 계속 같이 다니기로 했다. 이 양과 박 군은 Working travel 형식으로 Vermont의 스키장에서 일을 했다는데 아주 좋은 여행 방식이었다. J1 Visa로 들어 와서 어느 정도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여행을 한다니... 일하면서 영어 실력도 높이기만 한다면 어지간한 어학 연수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 어쨌든 저 둘은 일하는 곳에서 만나 의기투합하여 동부여행을 하다가 뉴올리언스까지 내려 왔다고 했다. 뉴올리언스는 이들과 누비고 다녔다. Do You Know What it Means to Miss New Orleans? by ohad* 예상보다 낙후된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고.. 2010. 5. 18.
시카고에서 만난 건엽 형 (2) 뉴올리언스행 기차를 타러 나가기 전에 건엽 형을 한 번 더 볼 수 있었다. 후닥닥 기념사진을 찍고 덕담을 나누었다. 여행 끝난 후에도 한두 번 이메일을 주고 받았었는데 지금은 어찌 지낼지 모르겠다. 건엽 형이 원하는 길을 걷고 있길 바란다. 2009. 10. 6.
시카고에서 만난 멕시코 이민 2002/01/29 (화) 아침에 밥을 먹고 호스텔 로비에서 노닥대려니 내가 쓰던 이층침대 아래 칸에 있던 멕시코인이 나왔다. 별 생각 없이 관광객이냐며 말을 붙였는데 아니란다. Sister가 일하는 호텔에 일자리를 구하러 왔다고 했다. 나 같은 한량이 아니구나 싶어서 자세히 보니 왼손의 손가락이 모두 잘려 있었다. '이크.' 내 시선을 봤을까? 뜨끔해 하면서도 이대로 얘기를 끝내서는 안 될 듯하여 화제를 돌렸다. 이 얘기 저 얘기하다 보니 서로 자신은 영어를 20% 안다, 30% 알아 듣는다며 웃다가 결국 내 여행 얘기까지 하게 됐다. 처음부터 시카고에 온 것은 아니고 뉴욕을 거쳐 왔다고 했더니 자신은 위스콘신에 4년, 뉴욕에 3년 있었는데 손가락은 뉴욕에 있을 때 다쳤단다. 괜히 뉴욕 얘기는 해서 상.. 2008. 9. 17.
밤에 찾아 간 Lake Michigan 2002/01/28 (월) 밤에 건엽형을 만나 짜파게티, 밥, 과일을 기분 좋게 잔뜩 얻어 먹고 호스텔을 나섰다. 형의 룸메이트인 일본인 여행객과 같이 미시건호를 걷다 보니 Navy Pier까지 가게 됐다. 정말 따뜻할 때 자전거 타고 다니면 최상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걸었다. 밤 늦은 시간이었지만 3명이 다니니 무서울 없어 시카고 밤거리를 맘 놓고 신나게 다녔다. 왠지 들떠서 일본인 여행객과도 짧은 일본어 어휘 몇 개를 주워 섬겨가며 얘기했다. 여행이란 게 한 명이면 쓸쓸하고 두 명이면 서로 너무 의지하게 되고 세 명이면 거칠 게 없게 되는 듯 싶다. 일장일단이 있겠지. 출처: http://flickr.com/photos/straightedge/2588359294/ 그렇게 쏘다니다 보니 일본인 여행객은 .. 2008. 9. 11.
시카고에서 만난 차태현 닮은 형 (2) 차태현 하면 아직도 이 영화가 기억 난다. 외모보다는 행동 면에서 차태현을 닮았다. 자기 소개 후에 한 살 많다고 형 노릇을 하려는 행동이 밉상은 아니었고 활달하니 재미 있어 보였다. 게다가 배울 점도 많았다. 여러모로 철저한 여행 준비 와 효율적인 여행 자세를 듣고 보니 다분히 무계획적으로 다녔던 그간의 여행을 깊이 반성하게 되어 다음부터는 가계부도 꼬박 꼬박 쓰고 가급적 사전 조사를 하기 위해 애썼다. 참으로 부러웠던 게 이 형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녔다. 물론 횟수가 정해진 저가 패키지 상품이었다. 이것 저것 따지고 보면 결코 비싸지 않고 도시 간 이동에 시간 낭비도 없는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펜타곤을 상공에서 보기도 했단다. 도무지 여행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반은 의무감으로 다녔던 내게 그야.. 2008. 8. 26.
시카고에서 만난 차태현 닮은 형 (1) 2002/01/27 (일) 오후에 건엽 형과 시카고 거리를 돌아 다니다가 유스호스텔로 돌아 왔다. 저녁을 챙겨 먹고 시카고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고심했다. 그러다가 차태현을 닮은 한국인 여행객을 만났다. 미국 여행 하다가 만난 한국인 여행객 중 유일하게 캐주얼 정장 차림이었는데 시카고에는 벌써 3일 정도 있으면서 많이 돌아 본 모양이었다. 그래도 아직 시카고의 유명한 재즈 바에는 가 보지 못했다고 하여 같이 갔다. 여행책자에는 시카고의 재즈 바 얘기가 많이 있었지만 혼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터라 다행이었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swanksalot/24679281/ 출처: http://flickr.com/photos/smith/51218644/ 시카고에는 재즈.. 2008. 8. 20.
시카고에서 만난 건엽 형 (1) 2002/01/27 (일) 출처: http://flickr.com/photos/ddohler/21989130/ HI Youthhostel 2층에서 숨 돌릴 겸 노닥거리다가 토플 공부하는 학생을 보았다. 얘기해 보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유학생으로 전에는 캐나다의 뱅쿠버와 미국의 Ohio주에서 1년 정도 있었다고 한다. 여행 당시에는 시카고에서 그래픽을 전공하기 위해 방을 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시카고가 이런 쪽으로 유명한지는 처음 알았다. 건엽 형과 시카고 거리를 돌아 다니며 샌드위치를 먹고 들어 왔다. 2008. 8. 20.
시카고에 도착해서 2002/01/27 (일) 시카고 예정 도착 시간에서 2시간이나 지체됐다. 정말 지루했는데 시카고의 시차를 고려하니까 1시간으로 줄어버렸다. 억울해 해야 하나. 시카고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시차에 따라 시계를 1시간 앞당겨 맞추는 것이었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sealine/929639905/ 내외관이 세련된 시카고역을 나오니 웬 거지가 나를 맞아줬다. 대충 넘기고 버스정류장을 찾고 있으려니까 계속 엉겨 붙어 동냥인지 협박인지를 해대며 기분을 상하게 했다. 무척 적극적인 거지로 기억한다. 거지를 피하고 찾아낸 버스정류장에서 유스호스텔 가이드에 따라 #1 버스를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마침 정차해 있던 #151 버스 기사에게 물어 보았다. 아뿔싸, #.. 2007. 8. 24.
보스턴에서 만난 녀석: 난 Fred가 아냐 (3) 2002/01/25 (금) 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호스텔 방에 들어가 짐을 챙기는데 윗침대의 약쟁이 녀석이 말을 걸어 왔다. "Fred, 당신 주위에는 사람이 오나?" '... 난 프레드가 아냐, 임마.' "여기(미국)에 친구가 많나?" "한 명 있다." "한국에도 친구가 있나?" "응." 생각했던 대로 왕따가 맞구나 싶었다. 질문이 계속 심각해지기도 했고 차 시간에 대기 위해 말을 끊어야 했다. "I don't speak English very well." 저런 식으로 대충 얘기하고 부랴 부랴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을 수 있든 없든 의례히 주었던 연락처를 주지도 않았다. 솔직히 마리화나 싸들고 한국으로 찾아올까봐 친절히 대하기 무서웠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렇게까지 경계할 필요는 없.. 2007.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