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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

시카고에서 만난 차태현 닮은 형 (2)

by wizmusa 2008. 8. 26.
차태현 하면 아직도 이 영화가 기억 난다.

 외모보다는 행동 면에서 차태현을 닮았다. 자기 소개 후에 한 살 많다고 형 노릇을 하려는 행동이 밉상은 아니었고 활달하니 재미 있어 보였다. 게다가 배울 점도 많았다. 여러모로 철저한 여행 준비 와 효율적인 여행 자세를 듣고 보니 다분히 무계획적으로 다녔던 그간의 여행을 깊이 반성하게 되어 다음부터는 가계부도 꼬박 꼬박 쓰고 가급적 사전 조사를 하기 위해 애썼다.

 참으로 부러웠던 게 이 형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녔다. 물론 횟수가 정해진 저가 패키지 상품이었다. 이것 저것 따지고 보면 결코 비싸지 않고 도시 간 이동에 시간 낭비도 없는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펜타곤을 상공에서 보기도 했단다.

 도무지 여행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반은 의무감으로 다녔던 내게 그야말로 경종을 울렸다. 다음 여행지를 뉴올리언즈로 바꾼 결심이 확고해진 계기이기도 했다. 이젠 좀 재미 있게 다녀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여행은 역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외국인과 알게 되는 것도 좋지만 일단 한국 사람이라도 많이 만나는 게 여행의 맛이고 보람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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