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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

Grand Tour - 출발

by wizmusa 2007. 3. 20.

2002/01/19 (토)

 시차 때문에 피곤했는지 어제는 샤워만 마치고 바로 정신 없이 잤는데도 늦잠을 잤다. 8:25am에 일어났는데 8:30am에 출발하는 Jerry 할아버지의 Grand Tour에 참가해야 했으므로 엄청난 늦잠인 것이다. 세수도 제대로 못하고 부랴부랴 나왔다. 다행히 출석을 부르고 있을 때 들어가서 다른 일행들에게 지장을 주진 않았다. 그런데 이 날 잔 늦잠이 여행 중 유일한 늦잠이었다. 이후로는 너무 일찍 일어나서 호스텔 근처에서 노닥댔으면 노닥댔지 늦잠을 잔 적은 없었다.

  Jerry 할아버지는 일단 일행을 내가 어제 탔던 지하철역으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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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 노선도
사진출처: http://www.nycsubway.org/maps/route/index.html

 뉴욕의 지하철은 Local과 Express로 나누어서 운행을 한다. 사람들의 소통이 적은 역이라면 Express는 지나치고 Local만 선다. 유스호스텔 근처의 103th & Broadway역은 Local이기 때문에 지하철을 조금 오래 기다려야 했다. Jerry 할아버지는 그 시간을 이용해서 뉴욕의 지하철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남북으로 움직이기 좋은 교통수단이라는 것과 Brooklyn으로 가려면 해저 터널을 통과해야한다는 것 등등. 설명 도중에 가까이에 있는 내게도 말을 건넸지만 Jerry 할아버지가 다른 뉴요커들에 비해 말을 또박또박 알아듣기 좋게 설명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짧은 나는 대답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대충 알아는 듣겠는데 대답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는 것이 더 답답했다.

 Jerry 할아버지의 설명이 끝날 즈음 지하철이 왔고 어제 한 번 타본 익숙함에 힘입어 주변을 자세히 보았더니 일행 중에 한국 사람이 조금씩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LA에서 어학연수를 거의 마치고 여행을 시작했다는 동갑내기 이소재와 정말 보기 좋고 다정하게 여행을 다니는 부부와 같이 다니게 되었다. 소재는 벌써 미국 서부와 시카고를 거쳐서 뉴욕에 온 것이고 중년 부부 여행객은 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여행을 하고 있는데 일단 Jerry 할아버지의 Tour를 통해 눈도장을 찍고 천천히 그 곳들을 둘러 볼 것이라고 했다.

 지하철을 타고 제일 먼저 내린 곳은 Brooklyn이었다. Jerry 할아버지의 Walking Tour 방식은 Youth Hostel에서 가장 먼 Brooklyn까지 지하철을 타고 와서 이곳부터 줄곧 도보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아까 Jerry 할아버지가 말한 해저 터널은 워낙에 짧아서 금새 통과하는 바람에 잘 알 수 없었다.


여긴 뉴욕 지하철 치고 깨끗한 편이다.
HI NY 근처의 103th & Broadway 역은 '공사중' 분위기를 띄고 있었다.

출처:
http://www.trainweb.org/subwaymark/transit/US%20East/new%20york/nyc_cr_m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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