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6 (토)
나이가라 폭포를 하도 걷다 보니 피곤해졌다. 쉬는 김에 전에 YMCA에서 들었던 조언과 같이 식빵을 사려고 grocery를 찾았는데 관광지라 근처에는 없는 듯 했다. 버팔로에서 시카고까지 가려면 10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기차 안에서 먹을 빵을 사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고생을 하겠구나 싶었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mkuhn/50143019/
어차피 새벽 1시까지 버팔로에 있어야 하니 일루미네이션이나 보고 마트를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별 생각 없이 기다리다가 기호 형님을 만났다. 미국에 유학 왔다가 우연히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태권도 사범 일을 계속 하는 중이라는데 아직 01 비자라서 제약이 많지만 완전한 영주권을 얻기 위해 여러모로 애를 쓰는 중이라고 했다. 1
처음에는 내가 불법체류자인가 아닌가 살펴봤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내 하는 짓이 여행객이라 부담 없이 말을 걸어온 듯 싶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불법체류자 얘기가 계속 됐는데 미국은 허드렛일 하는 불법체류자는 굳이 내보내지 않는단다. 되려 어학교육 등을 제공하면서 영주권자로 갈 수 있는 길을 비공식적으로 열어둔다고 했다. 대중교통 등 돈 없는 사람이 갈 수 있는 장소나 탈 것에 '유색인종'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2
어쨌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많은 한국인들이 불법체류를 하느라 이런저런 법률자문이나 영주권 상담 등 비공식적인 시스템들이 갖춰진 모양이다. 그 와중에 사기꾼들도 많고.
미국은 생각 이상으로 태권도 사범의 위상이 높다고 한다. 동양인 남자를 우습게 아는 많은 백인 여자들이 태권도 사람이라면 많이 붙는단다. ^^ 실제로 백인 아내를 둔 태권도 사범이 많다고 한다. 영주권, 시민권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인 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 어학연수생도 Korean community가 참 끈끈하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기호 형님 얘기를 들어보니 갖가지 정보 교환 등 교류가 정말 활발한 듯 싶다. 사기꾼이 많아서 처음에는 경계를 하지만 일단 아니라고 판단하면 잘 해주는 모양이다. 옆에서 보니 한인록도 자주 갱신되는 것 같고 한인 대상의 연예지도 나오는 걸 보니 미국 내 한인사회가 꽤 굳건함을 알고도 남았다. 3
기호 형님은 North Carolina에서 사는 중인데 지금은 홀로 자동차 여행 중이었다고 했다. 형 덕분에 큰 수퍼마켓에 가서 장을 보았다. 이런 저런 쇼핑 노하우를 배웠는데 수퍼마켓에 와서야 미국의 식품 물가가 정말 싸다는 걸 실감했다. 커다란 식빵이 85센트(세전) 하는 것도 있었다. 라면 물을 받으러 Holiday Inn에도 들어가 보기도 했다.
기호 형님 덕분에 편하게 Amtrak Buffalo Depew역에 올 수 있었다. 형님은 새벽 1시까지 기다려 주셨다가 가셨다. 나중에도 형님이 부탁하신 것 때문에 통화를 했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할 수 없었다. 형님이 알려주신 이메일 주소가 잘못된 모양이었다. 직접 적어주신 건데 정말 안타깝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면 방명록에 연락처를 남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나이가라 폭포를 하도 걷다 보니 피곤해졌다. 쉬는 김에 전에 YMCA에서 들었던 조언과 같이 식빵을 사려고 grocery를 찾았는데 관광지라 근처에는 없는 듯 했다. 버팔로에서 시카고까지 가려면 10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기차 안에서 먹을 빵을 사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고생을 하겠구나 싶었다.
The nightly illumination of the falls has got a long history.
어차피 새벽 1시까지 버팔로에 있어야 하니 일루미네이션이나 보고 마트를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별 생각 없이 기다리다가 기호 형님을 만났다. 미국에 유학 왔다가 우연히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태권도 사범 일을 계속 하는 중이라는데 아직 01 비자라서 제약이 많지만 완전한 영주권을 얻기 위해 여러모로 애를 쓰는 중이라고 했다. 1
처음에는 내가 불법체류자인가 아닌가 살펴봤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내 하는 짓이 여행객이라 부담 없이 말을 걸어온 듯 싶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불법체류자 얘기가 계속 됐는데 미국은 허드렛일 하는 불법체류자는 굳이 내보내지 않는단다. 되려 어학교육 등을 제공하면서 영주권자로 갈 수 있는 길을 비공식적으로 열어둔다고 했다. 대중교통 등 돈 없는 사람이 갈 수 있는 장소나 탈 것에 '유색인종'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2
어쨌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많은 한국인들이 불법체류를 하느라 이런저런 법률자문이나 영주권 상담 등 비공식적인 시스템들이 갖춰진 모양이다. 그 와중에 사기꾼들도 많고.
미국은 생각 이상으로 태권도 사범의 위상이 높다고 한다. 동양인 남자를 우습게 아는 많은 백인 여자들이 태권도 사람이라면 많이 붙는단다. ^^ 실제로 백인 아내를 둔 태권도 사범이 많다고 한다. 영주권, 시민권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인 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 어학연수생도 Korean community가 참 끈끈하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기호 형님 얘기를 들어보니 갖가지 정보 교환 등 교류가 정말 활발한 듯 싶다. 사기꾼이 많아서 처음에는 경계를 하지만 일단 아니라고 판단하면 잘 해주는 모양이다. 옆에서 보니 한인록도 자주 갱신되는 것 같고 한인 대상의 연예지도 나오는 걸 보니 미국 내 한인사회가 꽤 굳건함을 알고도 남았다. 3
기호 형님은 North Carolina에서 사는 중인데 지금은 홀로 자동차 여행 중이었다고 했다. 형 덕분에 큰 수퍼마켓에 가서 장을 보았다. 이런 저런 쇼핑 노하우를 배웠는데 수퍼마켓에 와서야 미국의 식품 물가가 정말 싸다는 걸 실감했다. 커다란 식빵이 85센트(세전) 하는 것도 있었다. 라면 물을 받으러 Holiday Inn에도 들어가 보기도 했다.
기호 형님 덕분에 편하게 Amtrak Buffalo Depew역에 올 수 있었다. 형님은 새벽 1시까지 기다려 주셨다가 가셨다. 나중에도 형님이 부탁하신 것 때문에 통화를 했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할 수 없었다. 형님이 알려주신 이메일 주소가 잘못된 모양이었다. 직접 적어주신 건데 정말 안타깝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면 방명록에 연락처를 남겨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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