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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

보스턴에서 만난 녀석: 난 Fred가 아냐 (1)

by wizmusa 2007. 5. 31.
2002/01/23 (수)

 하루종일 프리덤 트레일, 하바드 대학, MIT를 돌고 오니 피곤해서 빨리 자려고 했는데 호스텔 2층침대의 위를 차지한 녀석이 나를 귀찮게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아일랜드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더니 나를 붙들고 계속 뭔가 얘기를 했다. 나중에 다른 한국 여행객들에게 들어보니 비상구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걸 봤다고 했다.

 "마리화나 피워봤나?" (이 대화는 한 사람은 영어, 다른 한 사람은 엉터리 영어로 진행했다.)
 "아니."
 "못 믿겠다. 그런데 너 참 (코 고는 소리가) 시끄럽다."
 "(그건 진짜) 미안하다. (피곤하면 더 그렇다.)"
 "낄낄낄... 그러면 너 [허비칸소]나 [셸라멜라]를 아냐?"
 "몰라."[각주:1]
 "Smoking herb다. 마리화나 피고 싶다는 얘기다. (그 외 마라화나가 이러니 저러니를 주절주절.)"[각주:2]

 아이고. 졸려. 대충 얘기를 끝내고 잤다. 그 녀석은 날 더 피곤하게 했으니 더 큰 코고는 소리로 응징 받았을 거다.

Marijuana March

Marijuana March - '보스턴'과 '마리화나'로 뭔가 검색될 줄은 몰랐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vmal/486909552/

  1. 나중에 찾아봤는데 철자를 제대로 알지 못해 검색할 수 없었다. [본문으로]
  2. 이거야 원. 진위를 알 수가 있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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