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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

MIT에서 배회하다

by wizmusa 2007. 5. 30.

2002/01/23 (수)

 하바드를 떠나 MIT에 갔다. 짓고 있는 건물이 많았고 하바드의 고풍스러움 느낌 대신 '대학교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하바드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다녔다. 이 시기에는 나도 모르게 인종 비율을 관찰하면서 미국 사회의 기회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MIT의 커다란 교실에서 교실에서 큼지막한 분필을 들고

정말 정말 커다란 교실까지 무작정 들어갔는데 교실의 크기만큼이나 큰 분필을 보고 감탄했다. 저 멀리서 찍은 사진인데도 분필이 나올 정도니 대단하지 않은가. ^^

경준/현진 남매와 MIT 복도에서 - 덕분에 적막했던 여행이 정말 즐거웠소.
MIT 건물

 기념 사진을 몇 개 더 찍고 Massachusetts 다리를 건너 호스텔로 돌아왔다. 걷는 동안 뉴욕보다야 덜 화려하지만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경준/현진 남매와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외국에서 사는 건 좀 별로라는 생각, 북적대더라도 신촌이 더 좋다는 생각, 왠지 적막한 듯한 보스턴은 싫다는 생각 등을 얘기한 것 같다. 이 때까지도 여행의 즐거움을 그리 느끼지 못했던 때라 보스턴 역시 정이 가는 동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경준/현진 남매와 신라면을 끓여 먹고 다음 날 아침에 만나기로 한 후 헤어졌다. 보스턴의 비싼 물가는 더더욱 정이 안 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각주:1]

  1. 굳이 여행 노트에 기록한 걸 보면 정말 비싸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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