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2 (화)
Amtrak의 수리 시간이 워낙 길어지는 바람에 보스턴에는 저녁이 되고 나서야 도착했다. 이곳에서 처음 느낀 것은 정말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후의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이곳만큼 학생들이 한번에 많이 보였던 곳은 없었던 듯 하다. 그리고 학생들이 많은 곳답게 이제까지 보기 힘들었던 패스트 푸드점도 많았다.
보스턴의 HI Youth hostel은 약간 후미진 곳에 있어서 아리랑 부페를 경영하신다는 한인에게 길을 물어서 찾을 수 있었다. 이분은 낯선 여행자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셨지만(^^) 이내 유스호스텔을 찾는다는 걸 아시고 길을 아는 사람을 찾으면서까지 친절히 가르쳐 주셨다. 이후로도 한인들에게서 여행자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간간히 발견했는데 그런 걸 보면 이런 저런 사고가 있었던 듯싶다. 대충 그림이 그려진달까.
호스텔의 자판기를 보니 20 OZ 콜라가 $1.25였다. 물가가 비싸구나 싶었다. 역시 하루치 방값도 $29로 비쌌다. 나중에 보니 방도 햇빛이 덜 들어서인지 좋지 않아 보였고 칠은 얼마 전에 한 듯한데 전체적으로 허름했다. 이때까지는 뉴욕의 HI가 시설이 제일 괜찮은 편이었다. (나중에 가서는 아니라는 얘기다. ^^)
보스턴의 HI에서는 어떤 이벤트를 하나 봤는데 딱히 인상 깊은 건 없었다. event movie나 comedy show도 하는 모양이었는데 어떤 부류를 대상으로 잡는지 잘 모르겠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보스턴까지 와서 Good will Hunting같은 옛날 영화를 보는 걸까?
2022년 기준으로 보스톤 HI Youth hostel은 저 자리에 있지 않다. 다른 숙박업소가 있는 듯하다. 새로운 곳은 훨씬 크고 번화한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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