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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

유스호스텔의 알 수 없는 족속들

by wizmusa 2007. 4. 3.
2002년 1월 21일 (월)

  항상 나보다 늦게 일어난다. 이건 내가 빨리 일어나는 편이니까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내가 하루 여행을 마치고 들어오면 여전히 침대에서 뒹굴대며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있다. 이때까지는 미국 치안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 때문에 밤 늦게 다니지 않는 편이었으므로 이 족속들은 나가지 않고 있었다는 이야기 밖에 안 된다. 밥도 침대 위에서 식빵에 치즈 발라먹고 끝내는 듯 했다.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뭘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종종 밤 12시에 호스텔을 나가는데 아침에 들어와서는 깨우지 말아달란다.

 이후로도 대체 유스호스텔에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런 족속들을 호스텔마다 한두 명씩 만날 수 있었다. 부모들이 이런 사실을 알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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