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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23

The Freedom Trail (1) 2002/01/22 (화) 전날 만나 의기투합한 경준/현진 남매와 Freedom Trail을 하기로 했다. 9시 정도 되어 아침을 챙겨 먹고 홍차를 다려서 20 OZ 물병에 가득 채웠다. 왠지 돈 번 느낌에 훨씬 좋아진 기분으로 남매를 따라 Info에 갔다. Freedom Trail은 위 사진에 보이는 안내소에서 시작되는데 붉은 선을 3시간 정도 따라 가는 미국의 독립운동 유적지 순례 코스다. 미국의 독립운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경준/현진 남매를 같이 다니니 즐겁기만 했다. 사실 별 것 아닌 옛날 미국 건물들의 나열일 수 있는데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묶고 붉은 선을 그어 다니기 쉬운 코스로 만드니, 이렇게 다녀봄직한 관광 상품이 되었다. 도심의 고풍스러웠을 옛날 건물들이 거의 부서져 나간 우리나.. 2007. 5. 11.
보스턴의 지하철 (1) 출처: http://flickr.com/photos/meesterdickey/156144320/ 보스턴의 지하철은 'T'라고 부른다. 시설은 대체로 우리나라 지하철보다 좋지 않다. 이 때는 워싱턴 수준의 장애인 배려 시설도 보이지 않았다. $1로 통일된 요금은 비싸게 느껴졌고 안전대책도 의외로 허술한 편이라 처음엔 좀 실망했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premshree/279545356/ 2007. 5. 9.
보스턴에서의 재회 2002/01/22 (화) 소재를 HI Youthhostel Boston에서 다시 만났다. 내가 워싱턴에 있는 동안 성철이라는 동갑내기 친구와 시카고를 다녀 왔다고 했다. 시카고에서 만나 며칠 같이 다녔지만 이제는 각기 다른 목적지를 향해 떠난다고 했다. 한국 사람들끼리 얘기를 하다 보니 경준/현진 남매와도 얘기를 하게 되었고 다음 날 보스턴 관광 명물이라는 Freedom Trail을 같이 가기로 했다. 출처: http://flickr.com/photos/kbedell/7500529/ 한국인 다섯이 모이면 community가 된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날 저녁 정말 한국말로 많이 떠들었다. 이렇게 외로움을 타면서 어떻게 혼자 여행을 다닐 생각을 했을까. 어쨌든 각기 다녀도 모이는 곳은 유스호스텔이다.. 2007. 5. 8.
보스턴에 오다 2002/01/22 (화) Amtrak의 수리 시간이 워낙 길어지는 바람에 보스턴에는 저녁이 되고 나서야 도착했다. 이곳에서 처음 느낀 것은 정말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후의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이곳만큼 학생들이 한번에 많이 보였던 곳은 없었던 듯 하다. 그리고 학생들이 많은 곳답게 이제까지 보기 힘들었던 패스트 푸드점도 많았다. 보스턴의 HI Youth hostel은 약간 후미진 곳에 있어서 아리랑 부페를 경영하신다는 한인에게 길을 물어서 찾을 수 있었다. 이분은 낯선 여행자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셨지만(^^) 이내 유스호스텔을 찾는다는 걸 아시고 길을 아는 사람을 찾으면서까지 친절히 가르쳐 주셨다. 이후로도 한인들에게서 여행자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간간히 발견했는데 그런 걸 보면 이런 저런 사고가.. 2007. 5. 4.
보스턴행 기차를 탔다 2002/01/22 (화) 보스턴으로 가기 위해 Amtrak 기차를 다시 탔다. 뉴욕을 거쳐 가야 하는 약간 긴 기차 여행으로 워싱턴이 뉴욕 남쪽이라 어쩔 수 없었다. 자로 잰 듯 주 경계를 지은 넓디 넓은 미국 땅인데도 워싱턴 - 뉴욕 간 철길은 의외로 구불구불해서 승차감이 그리 좋지는 않다. 그래도 무궁화호보다는 좌석이 넓은 편이라 불편하지는 않았다. 내 미국여행은 이같이 비효율적이었지만 덕분에 메모는 많이 남길 수 있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여행기를 쓸 수 있는 것은 다량의 자잘한 메모 덕분이다. 여행 얘기 외에도 이런 저런 상념을 많이 적었는데, 결혼하고 딸아이를 키우는 정신 없는 삶을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보니 그냥 웃음이 나는 메모도 있었다. 지나고 나니 그런 것이겠지. 2007.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