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4 (목)
결국 갈 데가 없어서 Boston Public Library나 갈까 하고 길을 걷다가 나와 같은 여행안내서를 든 한국 여행객들을 만났다. 별 생각 없이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치는데 나를 붙잡았다. 보스턴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물어서 아는 대로 대답했더니 바로 근처의 YMCA에서 묶고 있다며 올라가서 얘기하잔다.
콜라를 얻어 마시며 여행 정보를 주고받았다. (이름: 보균/진천) 내가 이것저것 아는 만큼 말하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했는데 따지고 보면 내가 배운 것이 훨씬 많았다. 이들의 여행담을 듣다 보니 난 참 생각 없이 여행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얘기를 하다 보니 저녁까지 있을 듯 했는데 낮에 잠시 다투고 헤어졌다는 여행 총무가 돌아와서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아 그냥 나왔다.
"이 글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웠어요." (^_^)/
이날 저녁부터는 그들에게 배운 대로 많은 끼니를 식빵으로 때우기 시작했다. 세전 가격이 99센트인 식빵 한 줄이 맥도날드보다 훨씬 훨씬 저렴할 수밖에 없으니까. 나중에 동생에게 한 소리 들었지만 정말 불쌍하게 다니긴 했다.
***
이날 들은 얘기
- LA.
- 베니아 해변 좋다.
- 토큰을 사라.
- Magic Mountain 좋다.
- 샌프란시스코
- 3-day Pass를 사라. - Powell Station에서 판다.
- San Diego
- 2-day Pass를 사라.
- Old town과 Sea World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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