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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

St. Charles Ave.

by wizmusa 2011. 9. 20.

2002년 2월 1일 (금)

 아침에 일어나 보니 7시였다. 이 때는 매번 저 시간에 일어나곤 했다. 시차적응이 된 것인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온 스칼렛 오하라의 고향집을 흉내내어 지었다는 Tara's house까지 가려다가 차 시간과 맞지 않을 것 같아 가능한 오랫동안 St. Charles Ave.를 돌아다녔다.


 미국 남부에서 보이는 양식을 집대성한 거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나 하나의 모양이 전부 다른 다양한 집들이 계속 이어졌다.

 100분쯤 걸었을까? 호스텔로 돌아 올 때에는 간간이 뿌리던 비가 완전히 멈추며 하늘이 개이기 시작했다. 뉴올리언스에 머문 내내 이랬던 것 같다. 한밤이 되며 흐려져서는 비를 뿌리다 아침이 되며 개어 점심 무렵에는 먹구름이 몽땅 사라지고 오로지 흰 구름만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다. 참 놀기 좋은 곳이다.

Tower of Terror Ultra Wide - I'm Back
Tower of Terror Ultra Wide - I'm Back by Express Monora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렇게 날씨가 좋으니 마디 그라스 축제도 무사히 열릴 것이었다. 비록 축제를 뒤로 하고 샌디에고로 가야 하지만 일정 상 그랜드 캐년을 돌기 위해서는 아쉬움을 무릅쓰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차 시간이 맞지 않아 장거리 기차 이동을 해야 해서 착잡하기까지 했지만 빨리 짐을 챙기고 나가야 해서 걸음을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