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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on Square (잭슨 광장) 2002년 1월 31일 Royal street에서 고풍스러운 골동품(antique)과 주로 부두교에 관련된 해괴한 물건들을 실컷 구경하고 Charlie Miller라는 할아버지의 공연을 보았다. 피아노와 플루트와 색소폰을 함께 연주하는 신나는 공연을 보고 나니 뉴올리언스에서나 볼 수 있다는 공연들을 더 보고 싶어 박 군, 이 양과 함께 잭슨 광장으로 갔다. 역시 흥겨운 재즈를 포함한 수준급의 공연이 여기 저기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팁을 넉넉히 뿌리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해 정말 아쉬웠다. 돌이켜 봐도 팁을 주지 못해 안타까웠던 곳은 뉴올리언스 외에는 거의 없었던 듯싶다. (장소로만 크게 봤을 때) 세심한 난간과 높은 창에 자부심을 갖는 옛스러운 동네의 1월에도 여전히 푸르른 광장에서 끊이지 .. 2011. 2. 8.
New Orleans의 면세 쇼핑 2002년 1월 31일 크게 보기 별다른 조사 없이 즉흥적으로 이곳에 온 나와는 달리 박 군은 이런 저런 조사를 하고 온 모양이었다. 뉴올리언스의 Tax-free 상점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사겠다고 하여 Visitor Information Center에서 더 알아 보며 노닥거리다 나갔다. 박 군이 처음 사고 싶었던 카메라는 콤팩트 형태였던 것 같았는데 결국 찾아 간 가게에서는 그런 제품이 없다고 했다. 상술이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 점원과 한참 얘기한 박 군은 디지털 케메라와 S-VHS 플레이어 겸용의 무비 카메라를 샀다.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말리지는 못했다. 애초에 세금 없이 사는 방식은 아니었는지 쿠폰인지 바우처인지를 받았는데 이걸 공항에 제출하면 세금을 돌려 받는다고 했다. 2011. 2. 3.
Keil's Antiques‎ 2002년 1월 31일 뉴올리언스를 상징하는 걸 몇 개 꼽자면, 수퍼볼, 부두교, 재즈/블루스, 환락가, 악어, 마디 그라스 축제와 더불어 Antiques 가게를 들겠다. 정말 많다. 그 중 Royal street를 지나다 들른 Keil's Antiques (http://www.keilsantiques.com/)라는 가게에서 정말 맘에 드는 브로치를 발견했는데, 4천 달러나 되어 사는 건 포기했다. 여신 얼굴 부조로 된 장식 주변에 보석으로 테두리를 두른 모양(http://www.keilsantiques.com/antiques/jewelry/cameos)이 아주 예뻐서 감탄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2010. 7. 29.
뉴올리언스의 카지노 2002/01/30 (수) 버번 거리를 나와 좀 돌아 다니다가 근처의 카지노에 들렀다. 이 양은 경비원의 미성년자 여부 확인을 기쁘게 받아 들였다. 현금을 들고 나오지 않아 게임을 하지는 않았다. 특별히 재미 있어 보이지 않아서이기도 했다. 게임보다는 주변 경관이 눈에 더 들어 왔다. 카지노 건물과 주변이 야자나무와 잘 어우러졌는데 내부도 그에 걸맞게 테마 파크와 같이 꾸며졌다. 미국의 카지노 회사는 전문 도박꾼이나 도박 중독자가 드나드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애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노력이 헛되지 않은 듯했다. 물론 가족들이 전부 성인이어야 하지만 부모나 자식이 서로 멋적지 않게 들어오기에 충분했다. *** 이 카지노의 천장은 밤하늘처럼 꾸며졌다. 조그만 전구들을 진짜 별처럼 반짝거리게 한.. 2010. 6. 8.
Bourbon Street 2002/01/30 (수) New Orleans - Garden District: St. Charles Streetcar by wallyg 이 양과 박 군과 함께 streetcar를 타고 French Quarter의 Bourbon Street에 갔다. 안내서를 보고 예상은 했지만 신촌 + 홍대 + 사창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살짝 놀랐다. 길을 가르쳐 준 아주머니가 'Crazy!'라고 일갈했던 그대로였다. 문외한에게도 수준 높게만 들리는 재즈와 블루스로 가득 찬 거리를 걸으며 이곳 특유의 흥겨움에 녹아 들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술집 앞의 흑인 아저씨'들이 무리 없이 자연스럽고도 강하게 호객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마치 미국 영화 속을 거니는 느낌이었다. 뉴올리언스와 같이 재즈와 블루스라면 빠지지 않지.. 2010. 5. 31.
뉴올리언스 도착 2002/01/30 (수) 뉴올리언스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객과 같은 Youth Hostel에 묵게 되어 계속 같이 다니기로 했다. 이 양과 박 군은 Working travel 형식으로 Vermont의 스키장에서 일을 했다는데 아주 좋은 여행 방식이었다. J1 Visa로 들어 와서 어느 정도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여행을 한다니... 일하면서 영어 실력도 높이기만 한다면 어지간한 어학 연수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 어쨌든 저 둘은 일하는 곳에서 만나 의기투합하여 동부여행을 하다가 뉴올리언스까지 내려 왔다고 했다. 뉴올리언스는 이들과 누비고 다녔다. Do You Know What it Means to Miss New Orleans? by ohad* 예상보다 낙후된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고.. 2010. 5. 18.
뉴올리언스로 가는 기차에서 2002/01/30 (수) 뉴올리언스로 가는 밤 기차를 탔다. (돌이켜 보니 이것도 남행열차인 셈.) 워싱턴-보스턴 구간 같은 서안의 짧은 구간용 기차와는 달리 미국을 종단하는 구간의 기차 객실은 2층으로 구성됐다.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확인하는 절차도 조금 더 길었는데 이런 저런 안내문을 노래하듯 읊고 다니던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기차 자리는 이 구간도 남아 도는 편이라 좌석 두 개를 차지하고는 금새 잠이 들었던 듯싶다. 다음날 아침, 중부지방에 다다르니 미시시피강(최소한 그 지류였을 듯)이 나왔다. 지평선과 함께 넓디 넓은 밭(?)도 나왔다. 미국땅의 광활함을 다시금 느꼈다. Solitary car fighting the horizon by Night Owl City 위 사진과 같은 넓은 땅에.. 2010. 3. 11.
한국 사람을 조심하래요 2002/01/30 (수) 시카고를 떠나는 날 만났던 어떤 형은 잘 먹고 다닐 것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난 돈 아끼느라 식빵, 스팸, 피클만 먹고 다니는 바람에 여행이 끝날 무렵에는 살이 좀 빠졌다. 싸구려지만 열량 높은 것만 먹었어도 이 정도였으니 먹는 데에 소홀하면 탈 나기 십상이겠다. 어쨌든 그 형 덕분에 따뜻한 쌀밥으로 저녁을 든든히 먹었다. 그런데 그 형은 혹시라도 방심하지 말라며 사람 조심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특히 한국 사람을 더 조심하라고 했다. 그때도 상상해 봤지만 타지에서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하면 무지 실망할 듯싶다. 물질적인 타격도 타격이지만 정신적인 상처가 더 클 듯하다. 이 형 말고 다른 여행객들에게서도 비슷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람 조심하라 하면서 다들 잘도 낯선 사람들과 .. 2010. 3. 9.
엄청나게 투자하는 사람들 2002/01/30 (수) 나이아가라 캐나다 폭포의 Skylon Tower에서 만난 여자 여행객은 회사를 관두고 공부하러 캐나다에 왔다고 했다. 시카고를 떠나는 날 만난 어떤 남자 여행객은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시카고에 왔다. 시카고에 오래 있지는 않고 바로 Ohio 주로 간다고 했다. 다들 서른이 넘었는데 공부하러 멀리도 잘 다닌다. 대단하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2010년 3월 9일에 이 글을 올립니다. 이 여행에서 돌아온 후 방황 없이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며 아이를 키워 왔네요. 후회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어떤 선택이든 존중 받을 만하다고 봅니다. 2010. 3. 9.